해가림 우산
핑크빛 사랑
------------------------ 시/ 이숙한
올봄 딸에게 선물 받은
핑크색 양산
검은색이 햇볕 차단이 된다는데?
핑크색 양산이네!
나이 드니
양산을 받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양산을 쓰면 검버섯이 자라지 못한다.
어디 가려고 나서면 깜빡 잊어서
가지고 가지 못한 핑크 양산
가까운 마트에 가려고 하니
팔팔 끓는 햇볕이 무섭다.
핑크빛 양산을 집에서 꺼냈다.
그때까지 몰랐다.
양산을 펼쳐보니 안은 검은색으로
빛이 차단된 기능성 양산이었다.
마트에 갈 때
강열한 태양을 차단해 주고
시원하기까지 했다.
진즉 알았더라면!
깜빡하지 않았더라면
나들이에 동행할 친구였다.
우리 딸은
항상 날 챙겨준다.
핑크빛 양산처럼!
뜨거운 햇볕도
우리 딸의 사랑을 막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