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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로지인 Dec 12. 2024

Yurt가 궁금해서 와 보았는데...

플로리다에서 캠핑할래? 08화 Torreya State Park

비치옆 캠핑장을 떠나 내륙 쪽 캠핑장을 찾아보다가 플로리다에서 단 하나 Yurt가 있다는 곳을 만났다. 그곳이 Torreya State Park이다. 이곳의 숙소인 Yurt가 궁금해서 예약했다. 작년일이다. 지금은 2024년 8월 1일부터 메인터넌스관계로 문을 닫았다.


주립공원은 Air B&B처럼 친절하지 않다. 숙소 외부 사진이 한 장 또는 두장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았던 캠프그라운드나 케빈과 어떻게 다른지 싶어 가보았다.


이 Torreya State Park는 산 위에 있는 주립공원이다.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오피스에서 check in 하고 나서도 또 산길을 자동차로 올라간다. 캠핑장은 넓고 주로 RV가 많이 와있었다.


그 가운데 우리가 예약한 yurt를 찾았다. 외관은 몽고 유목민들의 집인 게르를 닮았다. 원형벽체에 뾰족한 지붕이다. 궁금한 마음으로 열어보았다.



우와~ 생각보다 넓다! 퀸사이즈 침대 하나와 2층침대가 놓여있다. 천장은 중앙에 실링팬이 있고 유리로 되어있다. 채광을 위해 천장중앙이 유리인가 보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늑했다. 키친은 없고 밖에 바베큐장이 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캠프그라운드 가운데에 있는 공용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이 건물이 역사를 보여주는 곳 같다. 지금까지 본 샤워장중 가장 클래식한 스타일이다.



화장실까지 탐방하고 나서 캠프그라운드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 캠핑장은 거의 산 꼭대기 평평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앞에 있는 애팔레치콜라 강을 앞두고 남북전쟁당시 전투가 있었던 교전지다.



토레야 주립공원이라 이름 붙은 건 보기 드문 토레야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에 대해서는 지식이 짧은 내가 보기에도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나무는 아니다.  


Torreya State Park, Torreya Tree


토레야 나무에 대한 설명서를 보러 가는 길에 '뱀조심'안내판을 봤다. 플로리다는 물가에 항상 '악어조심'사인이 있는데 이렇게 '뱀조심'사인은 처음 봤다. 뿐 아니라 '곰'에 대한 안내도 되어있었다.



역시 산에 있는 캠핑장답게 트래일링, 하이킹, 새 관찰등이 주 액티비티다. 밤에는 주변에 불빛이 없어 별이 너무~ 잘 보인다. 알고 보니 별자리 맛집이었다!


자연탐방 외의 액티비티로는 역사적 건물인 그레고리 하우스(Gregory House)를 투어 할 수 있다. 1840년대 그레고리 가족의 집으로 그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에 투어가 있다. 주말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다.


Torreya State Park Gregory House


우리 가족은 안타깝게 이 투어에 참여 못했다. 오전 10시 투어를 보고 나서 체크 아웃하려다가 아침 먹고 정리하다 보니 시간을 놓쳐버렸다. 창문밖에서 보고 집 주변을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집 스타일도 멋지고 집 앞에서  산아래에 있는 애팔래치콜라강을 바라볼 때의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그레고리 하우스 앞에서 애팔레치콜라강이 내려다 보인다.


Yurt가 궁금해서 와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간 캠핑이었다. 남북전쟁당시 전투가 있었던 흔적과 그레고리 하우스 그리고 숲 속 트레일링과 '나랑 별 보러 갈래?'노래를 들으며 쏟아지는 별빛 속에 파묻혀있던 밤이 Yurt와 함께 기억에 남는다.


별빛이 쏟아지는 산 위에서의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토레야 스테이트 파크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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