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오늘은 서울에 살고 있던 한 남자이야기를 해줄게. 한 10년 전인가? 서울에 어떤 남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여자를 워낙 좋아해서 여러 명의 여자와 결혼을 하고 싶었대."
전자칠판 위에서는 이미 손이 얼음 위를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이동한다.
He has a wife. He has a baby. "이 아저씨는 이미 결혼해서 한 명의 아내가 있었고 아기도 한 명 있었지."
"아, 그런데 이 사람이 여자를 워낙 좋아해서 더 많은 아내를 맞이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단다. 어느 날 이 남자는 꿀 같은 정보를 얻게 돼. 아~ 글쎄, 중동지역에서는 합법적으로 아내를 4명까지 가질 수 있다는 거야. 눈이 번쩍 뜨였지. 그래서 그 아재가 그 먼 곳으로 갔냐고? 흐흐. 갔지, 갔어. 중동으로 아예 이민을 갔지. 그리고 소원대로 더 많은 아내가 생겼단다."
다시 손은 칠판 위를 부드럽게 달린다.
He has four wives. He has ten babies. "흠, 아내가 많으니 아기들도 많아졌지."
아이들은 눈치 못 챘을 수도 있지만 난, 나름 자연스레 전 시간에 배운 '자음+y -> ies'와 'f/fe -> ves'로 변하는 법칙을 remind 시켜준다. 스스로 brilliant(기발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