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 번, 하늘을 보자!
- 내가 나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
앞을 보아도 갈 곳이 없었다. 뒤를 돌아봐도 되돌아갈 길이 보이지 않았다. 사방으로 우겨싸인 수많은 문제들이 마치 내게 '그만 버텨라' 옥죄어 오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목적지 없는 숨 막힌 걸음을 걸었다. 그 걸음 저 멀리 땅끝에 맞닿은 하늘이 보였다. 그리고 머리 위 좀 더 가까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한아름 나를 안고 있었다.
'그래. 하늘은 언제나 내 위에 있었지'
맞다. 사방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아도 하늘은 변함없이 내 위에서 내 곁에 함께 있었다.
언제인지 정확한 시기가 기억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시점에서 들려왔던 한 마디가 떠올랐다. "사람들이 얼마나 바쁘게 앞만 보고 사는지 하루에 세 번도 하늘을 못 보고 삽니다"
문득 떠오른 말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눈부신 하늘을 마주 보았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아내기 급급한 하루살이였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하루 세 번은 하늘을 보자'
십 수년이 지나가니 자신과의 약속이 일상 속 작은 루틴이 되었다. 이제는 집 안에서도 창문 밖 하늘을 찾아본다. 하늘 보는 시간은 불과 몇 초면 끝나는데, 종종 길어지는 날도 있다. 그건 아마도 2030의 젊은 시선이 아니라 중년의 문턱에 올랐기 때문이리라..
저녁노을이 유난히 예쁜 날, 뭉게구름이 풍선처럼 매달린 날, 파스텔 채색한 듯 다양한 색깔이 그려진 날.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보는 여유가 일상 속 소소한 선물이 된다.
하늘 너머 또 다른 하늘 어딘가에 그리운 이름들이 있다. 보고픈 얼굴들이 많다. 어느 날엔 그리움을 달래며 위로를 받는다. 말 없는 하늘에게서.
어느 날엔 막막한 깊은 한숨을 몰아쉬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한다. 막힘없는 하늘 위에.
또 어느 하루는 힘든 문제의 무게를 올려놓으며 무거운 마음을 비워낸다. 바다보다 깊은 하늘 속으로.
뭐 그리 바쁘다고. 늘 내 머리 위, 같은 자리에 있는 하늘을. 하루 세 번도 못 보고 살았을까. 아등바등 살아내는 틈새 사이. 한 번씩. 여유를 가져보자. 내가 나에게 주는 여유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하루 세 번, 하늘을 보자고 인사를 건네보자. 내 곁에 사랑하는 이들이 작은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문제가 해결되고, 일이 잘 풀려야 한다. 그러나 인생이 어디 내 생각대로만 다 되던가? 안 되는 상황에 갇혀 스스로 쓸모없는 사람이다 자책하지 말고. 도대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있나 원망하지 말고. 나를 귀하게 여기고 시간을 아껴 잠시 하늘을 보는 여유를 찾아보자.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갑자기 상황이 변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일을 대하는 나, 변하지 않는 상황 앞에 있는 내 마음은 달랠 수 있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 또한 지나가리. 얼마든지 살아낼 수 있다고.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나요~?
내 힘과 노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막막할 때 어떻게 하나요~?
광풍 같은 어려움에 휘청이던 나에게
그리고
인생 무게에 일어설 힘없는 당신에게
이야기한다.
"하루 세 번, 하늘을 보자"
하늘은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당신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