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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또넛 Sep 29. 2024

밝은 인사가 동료에게 주는 영향

긍정적인 사람이 되면 좋은 것들

 내가 입사하고 가장 많이 영향받은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면 따뜻한 가을 햇빛과 같은 사람이다.

포근한 니트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인데 아마 그건 선생님과 처음 직장에서 만났을 때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많은 업무양에 다른 선생님들이 피로하여 다들 칙칙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에도 뭔가 질문이 있어서 가거나 하면 조금이라도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나에게 대답해 주어서 자연스럽게 나도 마음이 따뜻해졌었던 것 같다.


 우리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다른 파트에도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가는 데, 그 선생님은 아침 출근길에도 항상 밝게 웃으면서 인사해 주었었다. (이제 H선생님이라고 지칭하겠다.) 보통은 저혈압이고 출근하기 싫어하면서 칙칙한 회색빛과 같은 낯빛으로 분위기가 잔뜩 낮아지면서 인사하는 분들도 많다. 그분들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출근은 누구나 스펀지밥*이 아닌 이상은 즐겁게 출근하지 않는다.

 *(스펀지밥은 스펀지밥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출근하는 걸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인사를 하는 동료들을 보면 여러 타입이 있다.

- 눈 마주치지 않고, 인사도 무미건조하게 하시면서 지나가시는 동료

아마 이분들은 인사가 의례적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시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종종 인사를 했던가 까먹을 때가 있다.


-자신보다 높은 직급을 가진 자들에게만 인사하고 낮은 이들에게는 지나치시는 동료

어쩌면 인사를 먼저 하는 것이 낮은 직급을 가진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인사는 만날 때 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되니 그게 꼭 한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눈 마주치고 한 명씩 인사해 주시는 동료
  나는 이 밝은 인사가 주는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당연히 아침에는 모두가 피곤하고 끌어 올라 지지 않은 분위기에서 H 선생님이 한 명 한 명 눈 맞춤을 하면서 밝게 인사해 주면서 직장 내의 분위기가 환기된다. 나도 이제는 H 선생님과 인사하는 시간 대가 오면 파블로프의 개 효과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웃고 있었다. 인사는 그날 아침에 처음 만나 주고받는 서로의 첫 교감이라고 생각한다. 기분 좋게 선생님들과 인사하고 나면 그날 나도 기분이 대체적으로 산뜻하고 긍정적인 편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후에 아침에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제자리에 돌아가 무표정하게 일하고 어깨를 두드리면서 업무를 할지 언정 인사하는 그 처음은 미소를 한가득 짓고 인사하려고 노력한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들과 밝게 인사하고 나면 선생님들도 대부분 작용 반작용처럼 나에게 미소 지으면서 인사해주시곤 한다. 결국은 나의 조그마한 노력에 더 큰 미소들이 돌아와 나에게 더 이득이 큰 것이다.


 돌아오는 주의 월요일에 한번 다른 동료들과 인사할 때에는 눈을 마주치면서 웃으면서 인사해 보는 습관을 들여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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