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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 May 20. 2024

#6 시간의 문을 넘다

소설 연재

진우와 현수는 서로를 꼭 안고 복도를 걸어 나갔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빛이 그들의 모습을 비추며 복도는 따뜻한 빛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현수야, 너와 함께라면 나도 그래... 우리의 과거든 현재든, 너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해."


진우와 현수는 조용히 복도를 걸어가다가, 교실 한쪽에 있는 오래된 책장 앞에서 멈춰 섰다. 그곳에는 몇몇 낡은 책들이 놓여 있었다. 현수는 무심코 한 권의 책을 꺼냈다.


"이 책... 뭔가 이상해."


진우가 현수에게 다가와 책을 바라보았다. 책의 표지에는 알 수 없는 문양과 함께, 조선시대의 옛글씨가 쓰여 있었다. 진우는 그 책을 펼쳤고, 순간 강렬한 빛이 그들을 감쌌다.


강렬한 빛이 사라지고, 진우와 현수는 조선시대의 한 아름다운 궁궐 정원에 서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라움과 당혹감을 느꼈다. 주변에는 화려한 한복을 입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정원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들의 옷은 순식간에 조선시대의 복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여기는... 어디지? 꿈인가?" 

"진우야, 이거... 우리 타임슬립한 거 같아."


그들은 조선시대의 옷을 입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들을 이상하게 쳐다보았지만, 두 사람은 그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기로 했다. 진우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과거에 '서우'였음을, 현수는 '민준'이었음을 깨달았다.


"현수야, 아니... 민준... 우리, 조선시대로 온 거야. 그리고 나... 서우였어." 

"맞아. 그리고 나는 민준이었어. 우리 전생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던 거야."


그들은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궁궐의 아름다운 정원에는 각종 꽃들이 만개해 있었고, 연못에는 연꽃이 피어 있었다. 그들은 잠시 동안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말았다.


진우와 현수는 궁궐 내를 조심스럽게 걸어 다녔다.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피하며,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를 고민했다. 그들은 우연히 궁궐의 한적한 길을 걷다가, 고운 한복을 입은 여인을 마주쳤다. 그녀는 그들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두 분, 어디서 오셨나요? 뵌 적이 없는 얼굴인데요." 

"아, 저희는... 여기 처음 와봐서 길을 잃었나 봅니다." (멋쩍게 웃는다. 허허허 허-)


여인은 그들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그녀의 이름은 '화연'이었고, 궁궐에서 일하는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화연은 그들에게 궁궐의 여러 장소들을 설명해 주었고, 진우와 현수는 그녀의 설명을 들으며 궁궐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여기는 왕의 정원이랍니다. 아주 특별한 곳이죠. 왕과 왕비만이 이곳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어요."


진우와 현수는 화연의 설명을 들으며, 궁궐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에 감탄했다. 화연의 도움을 받아 궁궐 내의 여러 장소를 둘러보았다.


궁궐 내를 둘러보던 중, 진우와 현수는 서원의 존재를 발견했다. 서원은 궁궐 내에서 서적과 학문을 연구하는 장소로, 여러 학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진우와 현수, 아니.. '서우'와 '민준'은 서원을 통해 자신들이 현대에서 보았던 그 책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진우야, 저기 서원이 있어. 우리가 본 그 책과 관련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 한번 가보자."


그들은 서원으로 향했다. 서원은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학자들이 책을 읽고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둘은 서원의 한쪽에서 조선시대의 서적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진우와 현수는 서원에서 다양한 책들을 살펴보던 중, 자신들이 현대에서 발견한 그 책과 유사한 책을 발견했다. 그 책에는 조선시대의 비밀스러운 역사와 타임슬립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둘은 책을 읽으며 자신들이 과거로 오게 된 이유를 파악하려 했다.


"이 책에 타임슬립에 대한 내용이 있어. 우리가 왜 여기 있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그래, 계속 읽어보자. 여기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들은 책을 읽으며 점점 더 많은 단서를 발견했다. 책에는 조선시대에 일어났던 타임슬립 사건들과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그 책을 통해 자신들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진우와 현수는 서원을 떠나며 결심했다. 그들은 조선시대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깨달았고, 그 일을 완수한 후 현대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현수야, 우리가 여기 온 건 우연이 아니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어." 

"맞아, 진우야. 우리가 이 일을 완수하고 나면, 현대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그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으며,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의 결심은 굳건했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향해 나아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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