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모지코에 관하여
모지코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
화요일, 직장인들의 무덤 같은 날이죠. 점심식사 후라 그런지 더욱 졸음이 몰려옵니다.
오늘은 제 연재작 『모지코에서 가을을』의 무대가 되는 모지코(門司港)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생전 처음 듣는 이름보다는, 조금이라도 알고 나서 읽으시면 작품 속 배경이 훨씬 생생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해서요!
모지코란?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북쪽 끝에 자리 잡은 항만 지역입니다.
해협하나를 두고 고등학교 세계사 역사책에 나오는 시모노세키와 마주보고 있는 지역입니다.
메이지 시대 개항 이후, 석탄·쌀 무역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곳이라 일본 근대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요!
‘모지코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옛 건축물과 항구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이 서구식으로 굉장히 레트로한 느낌으로 이쁘게 있어요:)
특히 모지코역은 1914년에 완공된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모지코에 명물 야끼카레입니다.
카레를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할 정도니까
방문하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
오늘 이 얘기를 드리는 이유는, 모지코라는 지역이 한국에도 이름은 조금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생소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제 첫 도서 『세상에 없던 색』은 도쿄 신주쿠와 시부야를 무대로 전개되지만,
조금 더 낯선 공간, 어쩌면 다소 폐쇄적인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던 중 일본 여행길에 우연히 들른 모지코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작품 『모지코에서 가을을』이 태어나게 되었답니다.
이 작품은 전개가 비교적 느린 편인데요,
(아직 주인공들이 인천공항조차 가지를 못했으니...)
곧 모지코의 풍경과 정서가 본격적으로 소설의 무대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독자분들께 미리 간단하게나마 배경을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도쿄나 오사카처럼 화려하고 익숙한 대도시와 달리, 모지코는 고즈넉한 항만의 정취를 간직한 곳입니다.
근대 건축물과 항구 풍경이 주는 정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작품의 감정선과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 중 마주친 우연한 공간이었지만, 오히려 그 생소함이 새로운 서사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모지코에서 가을을』을 읽으실 때,
혹시 이 지역의 건축이나 역사, 혹은 음식에 대해 알고 계시다면 작품 속 풍경이 더욱 입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오카를 여행하신다면, 저는 자신 있게 모지코를 추천드립니다 :)
분명 흔히 접하는 도시들과는 다른,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으실 거예요.
그리고 제 브런치 첫 연재작품인『모지코에서 가을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해 안으로 다시 한 번 모지코를 답사할 계획인데, 그때는 직접 담은 사진들과 함께 현장의 공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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