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일 차

by 소려











“왜 그런 걸 물어? ”


“그냥… 의미가 있는 건가 해서요. 나는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샤워를 하고, 누가 볼지 안 볼지도 모르는 셔츠 깃의 주름을 다려서 펴고, 누군가의 말에 웃고, 힘든 일을 삼키고, 또 웃고, 그리고 퇴근하고. 사랑을 하고, 그리워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리고 또 삼켜요. 하지만 나름대로 쉴 틈 없이 달려온 일상은 잠시만 멈춰도 나는 그대로 살아갈 수 있어요. 무엇 하나 바뀌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철새처럼 바쁘게 날다가 잠시 쉬었을 뿐인데 곁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요. 마치 처음부터 혼자 날고 있었던 것처럼. “


예원의 손등 위로 눈물이 툭툭 떨어진다.


그는 그녀의 손에 부드럽게 깍지를 껴서 잡아주었다.


“어머니 얘기 나한테 한 번도 한 적 없었지.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 내가 전부 들어줄게. “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1화181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