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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려 Nov 12. 2024

21일 차











길었던 회식이 끝나고 여자 대리는 둘이서 한잔 더 하고 싶다는 기색을 은근히 내비쳤지만 그는 정중히 사양했다.


술도 깰 겸 그는 쌀쌀한 가을바람을 맞아가며 걸어서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밤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상기된 거리를 걸으며 아까 자신의 대답을 조용히 곱씹었다.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니까요. ”


말의 여운에서 자꾸만 불편한 이물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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