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길었던 회식이 끝나고 여자 대리는 둘이서 한잔 더 하고 싶다는 기색을 은근히 내비쳤지만 그는 정중히 사양했다.
술도 깰 겸 그는 쌀쌀한 가을바람을 맞아가며 걸어서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밤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상기된 거리를 걸으며 아까 자신의 대답을 조용히 곱씹었다.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니까요. ”
말의 여운에서 자꾸만 불편한 이물감이 느껴졌다.
뜨겁게 달구고 서서히 식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