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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이면 나도 인플루언서?

[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위즈덤하우스 ]


[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위즈덤하우스 ]


매일 아침 쓸 것을, 지금 여기서 약속합니다! 


 솔직히 내가 [ 책이 쉬어가는 베란다 ]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뭐니 뭐니 해도 어느새 4년 전의 일이고, 거창하거나 대단한 결심을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블로그를 하게 된 것을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아니! 시와 북 리뷰를 쓰는 내 블로그는 어느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이 되었으며, 소중한 친구이고 또 나만의 일기장이다. 


 [ 매일 아침 써봤니? ]는 MBC의 PD인 '김민식' 작가가 7년의 시간 동안 매일 블로그 포스팅을 한 이야기다. 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일 5시에 일어나 한두 시간 정도 블로그 글쓰기에 자신의 시간을 할애했고, 이는 그에게 '파워 블로거'로서의 명성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덮고 난 후에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그의 인기나 영향력이 아니라 작가의 '자신의 블로그를 아끼는 마음'이었다.


 그 역시 많은 길을 돌아왔다. 즉 처음부터 블로그에 올인(All-in)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가장 처음으로 대학 입시에 실패했고, 통역가로서 실패했으며, 드라마 PD의 직위에서도 쫓겨났다. 이렇게 여러 난관을 겪고 난 후에 도달하게 된 곳이 바로 '블로그(Blog)'였다.

 그가 이 일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블로그를 일이 아닌, '놀이'로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직장을 다니며 괴로워하고, 이것이 내가 진정 원했던 일이 맞는지 고민한다. 그런 골치 아픈 일을 겪고 싶지 않았던 김민식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직업'으로 삼기로 결정한다. 즉 가장 즐거운 블로그를 시작하되, 최선을 다해서 거기에 임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7년간의 노력 끝에 그는 강연, 작가, PD, 블로거 등 모든 분야에서 결코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다. 나는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 끝까지를 단숨에 읽었다. 이는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다. 스스로 집중력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책 한 권을 읽는데도 며칠이 걸리곤 하니까. 

 하지만 역시 [ 책이 쉬어가는 베란다 ]의 블로거인 '해님'의 입장에서 같은 블로거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너무나 재미있었고, 또 한편으로 나도 그처럼 되고 싶어 가슴이 끊임없이 두근거렸다.


 내가 그처럼 꾸준하게 수년의 시간 동안 블로그에 정성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 나는 굳이 여기서 '물론이지!'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지난 시간 나는 [ 책이 쉬어가는 베란다 ]를 그만큼 아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공간인데, 주인인 내가 가장 이 공간을 홀대해왔다. 내 블로그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담담하지만 또 굳건하게 약속을 하나 하고자 한다. 나는 앞으로 매일 1편씩, 아침 6시 40분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것이다,라고 말이다. 


 6시 40분은 김민식 작가가 책에서 블로그 방문자가 많다고 추천한 시간이다. 글의 주제는 그때그때 달라질 수 있다. 시와 북 리뷰는 물론이고, 에세이, 가끔은 나의 일상도 올라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쓰겠다는 것만큼은 스스로를 위해, 또 [ 책이 쉬어가는 베란다 ] 독자분들을 위해 반드시 지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점점 내 블로그를 사랑해 주는 분들도 늘어날 것이며, 내가 이 공간을 사랑하는 마음 역시 반드시 커질 것이다. 무엇보다 내 꿈인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응원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리며 북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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