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나
매주 일요일에는 복권을 확인한다. 추첨은 토요일이지만 기대감을 하루 더 가지고 가고 싶기에 다음날 확인한다. 하지만 로또 당첨 운은 나에게는 없는 것 같다. 매번 번호 선택에 실패 하지만 꾸준히 도전하는 건 왠지 안사면 나에게 올 복을 차 버리는 것 같기 때문이다. 로또 당첨의 기회가 생기기 위해서는 일단 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달부터는 소득이 없는 백수로 신분이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하게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규칙적으로 살 계획이다.
이번 퇴사도 그런 것 같다. 퇴사에 대한 고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약 2년 전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 아주 구체적으로 퇴직 후 어떤 걸로 먹고 살 건지에 대한 계획을 다 세웠었다. 하지만 막판에 포기하고 말았다. 다니던 직장도 크게 힘들지 않고 퇴사의 명분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확신이 없었기에 겁이 났었다. 그렇게 1차 퇴사의 난이 끝이 나고 조용히 다시 회사를 다니게 되었다.
그러다 코로나19 시대가 되었고 외부 활동과 취미 활동을 못하면서 스스로 돌아볼 시간이 많았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조금씩 축적되었다. 게다가 힘들어진 직장생활로 인하여 육체적, 정신적으로 점점 고장 이나기 시작했다. 다시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게 되면서 아주 강력한 퇴사 명분이 생겼다. 핑곗거리가 생겨 퇴직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2년 전보다 더 간절했기 때문에 겁이 나진 않았다. 열심히 살았기에 다시 나에게 온 기회라고 생각했다.
기회를 잡기 위해선 꾸준해야 하며, 그 기회를 잡으면 또 다른 삶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