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連情
지난 목요일,
독서모임 멤버 한 분이
체리를 한 상자를 선물 받았다고
조금 나눠주셨어요.
일부는 먹고
일부는 남겨
레몬 두 개와 설탕 작은 걸로 한 봉지 사 와서
체리청을 만들었지요.
이케아 밀폐용기 3병 나왔어요.
어제 운영하고 있는 독서모임
1학기 종강파티 했거든요.
3병 모두 가져가서 나눔 했답니다.
멤버 중 한 분이 집에 돌아가셔서 오신 손님께
탄산수에 체리청을 타서 드렸답니다.
새콤달콤 시원해서 더위가 싹 가셨다고요.
맛있었다는 말씀을 보내주셨어요.
루비같이 붉은 7월의 체리빛 마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날이었습니다.
마음이란 그런 거 같아요.
한번 흐르기 시작하면 주변을 촉촉하게 적시고
한번 구르기 시작하면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고요.
좋은 마음도 나쁜 마음도요.
당신께 새콤달콤 붉은 마음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