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인간의 명상일기 15
눈을 감자마자 소란스러운 생각들이 마구 일어난다
그 안에서는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애인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갖가지 것들.
그리고 조금 더 앉아 있으면 그것들이 잠잠해지는 느낌이 찾아오고
이윽고 근원의 빛과 만나
무념의 세계로 들어선다.
그 안에서 어떠한 답을 찾지 못할까봐 불안해 않아도 된다.
어떠한 의미를 얻지 못할까봐 초조해 않아도 된다.
그냥 그 상태로.
그냥 그 자체로.
머무른다.
고요에 머무르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이 느낌을 잊지 않고 하루를 살기 위해
매일 아침 명상을 하나보다.
어떤 상황에서든
고요에 머무를 수 있도록.
그렇게만 된다면
조건에 상관없이 평온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