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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하다 맛난 게 먹고 싶을 땐

두부스파게티와 자장카뮤트밥

by 체리봉봉 Apr 12. 2024
다이어트? 식단???


아무리 맛있어도 뭔가 좀 맛난 게 당길 때가 있다

정체기같이 힘들고, 나른하고, 한 달에 한번 그런 날쯔음에는 좀 더 맛깔스런 게 당기고 다 귀찮다.

대저토마토의 철이 왔으니 예의상 토마토를 먹어본다. 근데... 맛있다. 과즙이 옷에 튀기지 않게 한입에 넣어 오물오물 먹기 스킬을 부려본다. 그러다 실패해서 옷에 튀면 "A.... C.... "  알파벳 읊고, 머쓱해서 물티슈를 찾아 헤맨다. '토마토가 빨개지면 의사들의 얼굴도 빨개진다'는 그 시즌이 돌아왔다. 너무 맛있어서 입맛이 돋는다. '다이어트는 포기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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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쪼아하는 스파게티. "낮이니까 오늘은 먹어보자고... 치팅데이다." 냥 있는 거로 때려먹기다." 양심은 있으니까 면두부를 꺼내고 "잘했다. 잘했어! 면두부니까 다이어트, 식단 맞잖아~~~ 그리고 양심은 없고, 귀찮으니까 토마토소스를 꺼낸다. 오늘은 소스 득하게 해서 먹어버릴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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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큰 새우도 4마리를 넣고 쉐끼쒜끼 볶는다.

여기서 팁!!!

다이어트 음식을 조리할 때는 작은 프라이팬에서 한다. 그러면 작은 프라이팬에 꽉 차기에 더 풍성해 보이고 만족감도 높아진다. 그러면 괜히 또 많이 먹었나 하고 수저를 깔끔하게 놓을 수 있는 단념이 생긴다.

"잘 먹었어! 이제 그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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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퐝으로 비싸게 산 깻잎님을 얇게 썰어 풀어뜨리고 접시에 고이 담아 두부면, 새우, 치즈 한 장, 깻잎까지 수북하게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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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칭 식단의 한 맥이라 읊고, 한편으로는 비행청소년 같은 탈선의 식단이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조금이라도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부담스럽지 않고 훨씬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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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맛있다." 오이로 입가심 살짝 둘러주고 마구 섞어 스파게티를 돌돌 감아 먹으면 "그래 이 맛이야!" "그냥 오늘하루 행복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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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후 음흉한 어두운 그림자가 비친다.

"바빠 바빠~~~~"

"귀찮아~~~~~"

다행히 카뮤트곤약밥이 냉동실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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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아이들을 위해 양배추, 버섯, 양파, 호박을 때려 넣고 만든 자장이 있다. 소스가 있지만 이 정도면 식단 아니냐고 우겨가며 전자레인지에 돌려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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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3분, 자장이나 국은 6분을 돌리면 아주 찰떡이다. 전자레인지 애호가다. "전자레인지 발명하신 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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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심이 있기에 샐러드와 당근라페를 꺼내 곁들여 먹는다. 깻잎쌈 먹듯이 셀러리를 올려먹고, 당근라페를 같이 먹으면 달큼하고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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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순식간에 빈접시만 남는다.

식단이 중요하지만 먹는 걸 좋아하고 먹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하기에 먹을거리가 없으면, 생파로라도 요리해 먹는 나다.
그러니까 살이 찔 수밖에....
그렇기에 오늘도 조금이라도 건강한 밥, 건강한 음식, 살아있는 음식을 먹어본다. 나 자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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