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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과 심장사이

〈열아홉 번째 장 – 믿음과 의심의 경계〉

by 리디아 MJ

너의 눈빛 속에서

나는 믿음과 의심이

번갈아 떠오르는 파도를 보았다.


거짓 신분 속에서 다가간 나를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진실을 말하는 순간,

너의 마음이 돌아설까 두려웠다.

하지만 믿음은

완벽한 코드에서 나오는 게 아니었다.

결함을 드러낸 채로도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자라났다.


믿음과 의심은

결국 같은 뿌리에서 자라는 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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