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휴먼
블로거 S는 만날 때마다 에너지를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자칫 무리하다가 내 안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버리면 번아웃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번아웃이 아니더라도 몸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나 역시 오랜 직장 생활을 통해 번아웃을 경험해 봤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번아웃은 컨디션이 좋을 때 조심을 해야 한다. 일이 잘된다고 무리를 하다 보면 몸 안의 에너지를 모조리 소진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방전되어 버린 에너지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까지 노력이 허사가 되어 버릴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에너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회사일이건 집안일이건 100%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인생에는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에 20~30%의 여분 에너지는 남겨놔야 한다.
운전을 할 때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기름이 바닥이 나도록 운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느 정도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면 급히 주유소를 찾게 된다.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에너지만이 아니다.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 중에는 에너지를 채워 주는 사람이 있고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사람이 있다. S는 에너지를 채워주는 친구다. S를 만날 때면 편한 마음이 든다. 내면의 에너지를 강조하는 S는 남들에게 에너지를 채워주는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S는 말로만 에너지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저속노화 챌린지를 통해 이웃들에게 건강 식단을 전파하고 있다. 나도 챌린지에 참가해서 조금씩 식단을 조절 중이다. 아예 식단을 바꾼 것은 아니다. 술만이라도 조금씩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술을 조금 줄인 것만으로도 몸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신기한 일이다. 식단관리와 운동을 병행한다면 내 안의 에너지의 크기가 좀 더 커지리라는 믿음이 든다. 앞으로도 그녀를 따라서 챌린지를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다 평소에 잘 관리하지 않으면 중요한 순간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블로그 이웃들 덕분에 마라톤도 하고 식단관리도 시작하게 되었다.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도 그녀의 영향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