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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구경은 재미 있다.

사람 구경

by 행복한금작가 Mar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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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전학 신청으로 교복이 늦어졌다.  다행히 입학식 때 입고 갈 수 있어서 교복업체에서 금요일에 연락을 받았다.

집안일을 해놓고 나서 딸과 버스정류장을 걸어가면서 어제 찌푸린 하늘은  여행을 떠난 지 보이지 않고 하얀 뭉게구름과 바다색처럼 파아란 태평양 같은 착각이 될 정도로 마음을 빼앗겼다.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고 핸드폰에 담았다.  딸은 "비가 오겠지?"  농담을 건넨다.


교복 찾기 전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딸이 치킨이 먹고 싶다 해서 맘스터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나서 아이비 교복점으로 갔다. 문은 닫혀 있었다. 하지만 안은 불이 켜져 있었는데  사장님이 계셨다. 1시 15분이 넘어서 갔는데 점심시간이 걸렸다.

"저 점심도 못 먹어요."

"안내 문자를 보냈는데 꼭 그렇게  시간을 안 지켜서 오셔요."

순간 '배불러진 내배에 힘을 주면서 ' "아~ 죄송합니다. 나만 생각하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왔던 게 부끄러워졌다.

하나하나 체크해서 주시고 서둘러 우린 밖으로 나가는데 사장님이 "학생 넥타이가 바뀌었어 "

하시길래.  다시 딸은 가게로 들어갔다.  서두르다 보니 실수를 하셨다.


며칠 전에 마트에 갔을 때도 금액이 높게 나와서 계산서를 보니 삼겹살 가격이 두 개나 두 배의 가격이었다. 뜨아~~  생돈 날렸을 듯.

그리고 다이소에 갔을 때도 육포 4개를 샀는데 5개로 찍어서 내 가방에 있는 걸 다 토해놓고, 다시 계산을 하는 중년 여성분은 바코드 찍을 때 처음에 엄청 빨리 찍었다.  속도도 좋지만 정확도가 더 중요하다.  가방 속에 넣은  여러 가지를 다시 꺼내고 다시 넣는 번거로움은 나의 몫이다.  "죄송하다는 잠깐 스치듯 말한 게 좀 기분이 안 좋았다.  2000원이 날아갈 뻔했다는.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서 갔더니 동네사람 여기서 모임하는걸까?  혼자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2명 이상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홈바 같은 테이블에 중간에 껴서 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마셨다.  딸은 웹툰을 보고 나는 퇴고와 독서를 마치고 캘리그라피를 연습하기 시작하였다.  책을 읽을 때 여신처럼 이쁜 여성이 책을 보고 있었다.  시끄러운지 이어폰을 끼고 열독하고 있었다.  우리옆 바로 두 여성분은 신나게  회사 이야기를 하다가 갔다.  그리고 딸  옆에 중년아저씨가 빵과 커피를 혼자  먹고 있었다.  가려린 아가씨도 빵과 커피를 주문해서 쟁반을 들고 왔는데 그 아저씨 앞에 앉는다.  의자에 반만 걸친 모습이 안쓰러워 나는 오지랖을 부렸다.  "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불편하시면 옆에 앉으세요."했더니 "괜찮아요."하면서  불편한 편의점도 아니고 계속 앉아있었다.  나중에 창가에 자리가 나니까 총알처럼 옮겼다.


캘리그라피를  다쓰고 화장실에 다녀오니까 옆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여신이 주섬주섬 갈 준비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책이다.  《자기앞의 생》책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반가운 마음에 "저 그책 읽었어요".  "아~  지인이 인생책이라고 읽어보라고 했어요." 하면서 예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 전 그책으로  독서토론을 했어요."하면서 이야기를 했더니 " 네~  감사합니다." 이야기하고 밖으로 나간다.

역시 독서하는 사람은 통한다니까  혼자 신났다.


교수님과 약속이 있어서 버스를 타러가는데

횡당보도에서 할아버지께서 무단횡단을 하고 계신다.  횡단보도 중간에서 차를 보내고 천천히 걸어오신다. 순간 할아버지한테 실망과 화가 났다.  다른 사람들이 혹여나 사고라도 나면 어쩌실려고 그런건지~~  주변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난다.  옆에 아주머니를 안을려고 해서  피했다.  할아버지는 약주를 한 상태였다.


이외에도  본사람도 많지만 오늘은 유난히 눈에 띄는 분들이 여러 있어서 글로 썼는데도 더 써야하지만 여기서 줄인다.


글을 쓰다보니 사람을 유심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모든 주변은 글감으로 작용하게 된다.

휴일을 딸과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


#스타벅스

#교복

#아이비

#독서

#캘리그라피

#독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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