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처럼 일찍이 아들 씼기고 나도 샤워를 하고 침실 방에 들어와 앉아 노트북으로 강의를 듣거나 자료를 찾고 있었다. 대문에서 삐-삐-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던 아들이 화들짝 놀라서 급하게 내가 있는 침대방으로 뛰어 들어오는 걸 봤다. 안쓰런 아들의 행동에 나는 아들을 위해 얼른 침대 방문을 꼭 닫았다.
우리 일을 알고 있는 지인들은 "아니, 결과는 어차피 이혼이고, 특유재산에 저쪽 잘못이 이렇게 분명하고 증거가 명백한데 빨리 판결을 내 주든가 애 위해서 접근 금지를 빨리 해 주든가. 뭐야?"하며 걱정을 하고 있다.
자기 아들이 그렇게 불편해 하고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대도 정서적인 2차 가해자 뭔지도 모르고 그저 매일 집에 들어오는 피고인 그 인간이 더 치가 떨리도록 혐오스럽다.
나는 할 만큼 했다.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에, 이혼 소송에, 변호사비 13,200,000원을 들여 변호사를 선임했다. 상간녀 지킨다고 겁박으로 유서까지 써 놓고 나간 피고 그 인간을 위해 112 신고도 하고 형사도 출동하고, 경찰도 몇 번 집으로 출동 시켜야 했다.
아들이 불편해 하고, 변호사도 상간에 유서에 그런 일들을 명백하게 저질러 놓고도 이렇게 집에 들어 오시는 분 처음 봤다고 하고, 그래서 JTBC 사건반장에 제발 사연 소개 좀 해 달라고 하소연 하는 mail도 3번이나 보내 봤다.
열심히 기도도 해 봤고, 찬송가 부르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여러 번 닦았다.
경찰이 집에 아이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피고의 정서적 괴롭힘을 좌시할 수 만은 없다며 판사한테 적극적으로 접근금지 명령 내려 달라고 하라고 두 번이나 얘기를 해 주셔서 경찰과 통화한 통화 녹음도 다 증거로 냈다. 변호사한테 판사가 진짜 뭘 해 줄 수 있는 거냐며, 아니 해 줄 순 있는 위치지만 뭘 해 주긴 하는 거냐며 하소연도 해 봤다.
이제는 멘탈 싸움이다.
정말 어린 아들의 심리나 정서도 생각 않고 얼굴 들고 들어와 나와 아들 얼굴을 쳐다 볼 수 있는 피고 그 인간에 대한 기막힌 마음은 이제 혐오스러움으로 바뀌었다.
변호사가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은 7월엔 판결 내도록 할 거라고 했고, 너무나 상식 이하의 행동들과 답변서로 이혼은 확정이도, 여러 정황상 피고가 양육권을 가져갈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아들과 내가 사는 집은 어차피 내가 결혼 전에 친정에서 사 준 등기 증거며, 내가 대출해 다 해결한 명백한 증거들이 있다. 특유재산이다.
더구나 결혼 생활 중에 sns로 나를 협박하고 괴롭힌 피고의 전여친의 쪽지와 mail 캡쳐 떠 놓은 증거까지 명백하게 제출을 했고, 그 전여친이 아들 4살때 전자 제품이며 하나하나 친정엄마가 다 해 준 살림살이며 집안 물품들을 압류했던 법적 증거까지 명백하게 다 남아 있다.
혼인 신고 하자는데 계속 미루다가 결국엔 결혼식 올린지 일년 있다가야 혼인 신고한 날짜 증거까지 행정상으로 다 남아 있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증거들이 꼼꼼하게 남아 있어 거의 다 제출을 한 상태고 혼인 자체의 귀책 사유까지 있다. (법적으로 사기 결혼이라는 단어는 없단다.) 행정상의 증거들조차 명백하게 많아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다.
상간녀와 내 차 안에서 통화한 블랙박스 녹음 증거는 뭐 이루 말할 수 없이 저속하고 모욕적이라 명백하게 제출된 상태다.
상간녀가 이혼남임을 알았다는 사실에 대해 확실히 반박되는 증거 인멸 상황까지 녹음돼 있다.
더구나 상간녀는 자신의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일상 생활을 평소처럼 했지만, 나의 아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고, 경찰을 불러야 했고, 생활비를 끊은 횡포 속에 생활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감수 했다.
오로지 엄마랑 살고 싶어서, 엄마랑 있고 싶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 상간녀와 피고인 그 인간은 상식 이하의 답변서까지 제출하며 위자료가 높아지고, 죄가 가중되는 높은 확률의 상황까지 왔다. 그런데도 피고 그 인간은 매일 집에 들어와 자신의 잘못들에 대한 미안함 하나도 없이 뻔뻔하게 이중적인 모습으로 사회 생활을 하고 나와 아들을 심리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나는 이제 이 매거진을 마무리 하려 한다.
공식적으로 어차피 저들은 이대로 가면 압류 당하고 소문은 퍼질 테고 망신을 당하겠지만, 지금 이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도, 판사도, 경찰도, 변호사도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아 간다.
어차피 결론은 뻔하다지만 그 과정 속에서 발버둥치고 고통 받는 나와 아들의 얘기를 더 해 봤자 무엇하나 싶다.
차라리 동네 아줌마들과 동네 지인들과 이 얘길 하는 게 낫다 싶다. 아니, 솔직히 그것도 이젠 지친다.
저런 피고의 이중적인 얼굴에 사회 생활을 함께 하는 지인들까지 혐오스러워질 정도다.
피고랑 친한 지인들조차 가정에 이런 식으로 하는 똑같은 인간들이니까 몰려 다니겠지 싶을 정도다.
그래서 이젠 이 매거진에 글 쓰는 것을 끝내려 한다. 그동안 어찌 보면 참 창피하고 막장 같은 이 이혼 소송 과정을 글을 읽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 드린다.
그 응원이 얼마나 위로가 됐는지 모른다.
민사 소송의 이혼은 절대 쉽게 끝나지 않는다. 절대 빨리 끝나지도 않는다. 증거들이 명백한 상황 속에 어차피 결론은 뻔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있는 미성년자와 피해자를 되도록 빨리 보호해 주고 뭔가 조치를 취해 주고, 방송 사연이라도 내보내 달라고 하소연 해 봤자, 제발 단 한 가지라도 도와 달라고 기도를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뻔한 결말이 판결문으로 나올 때까지 멘탈로 버티는 싸움이다. 그 누구에 대한 믿음도 점점 강력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