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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4 일링 브로드웨이, 노팅힐 포르토벨로 마켓

휴 그랜드와 줄리아 로버츠의 발자취를 찾...?

by 송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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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행어로 일링에서의 볼일은 마무리되었다.

다시 버스를 타러 이동한다.

일링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일링 브로드웨이.

요정도의 쇼핑몰도 있다.

역 옆의 성당도 한 번 들러주고.

세인즈버리즈에서 점심도 구매한다.

오늘은 파스타.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타야 할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여유 있게 점심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냠냠.

맛이 나쁘지 않다.


이 동네의 서커스인가 보다.

딱 동네정도의 규모.


버스를 타고 다시 동쪽으로.

쉐퍼스 부쉬역을 지난다.

그렇게 도착한 이 동네가 바로 그 유명한 노팅힐이다.


저쪽 끝에 뭔가 시끌시끌하다.

걸어가는데 길 옆에 바로 고양이 한 마리가 요염한 자태를 과시하고 있었다.

녀석의 자태를 촬영하는데 한 아이도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4살 정도의 아이와 영어 수준이 딱 맞다.


뭔가 이슬라믹 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는 모양.

마켓 지역에는 이런 노점들이 잔뜩 있는데 살짝 정신없기도 했다.

소매치기가 활개치기 딱 좋은 공간이라 생각해서 더욱 긴장하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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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릴 때 눈여겨본 곳으로 돌아와 커피타임을 가진다.


카페를 나와서 이제 영화 '노팅힐'에 나왔다는 장소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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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 파란색 문이 그 영화의 촬영지라고 한다.

분명히 이 두 문중 하나가 주인공일 텐데 붙은 두 집 문이 모두 파란색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유명세에 편승하고 싶은 이웃이 자기네 문도 파란색으로 칠한 것일지, 원래도 두 집 문이 파란색이었던 걸지.

재밌는 게 또 채도가 서로 다른 파란색이다.

나보다 앞서 서양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사람에게 어느 문이 영화의 그 문이냐고 물었는데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


영화의 유명세를 공략한 동네 책집.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사장의 전략이 먹힌 건지 관광객들이 한 번씩 들르는 것 같다.

영약한 서점.

혹은 무고한 서점주인은 영화가 촬영되기 한참 전부터 이 이름을 사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노팅힐 서점을 마지막으로 노팅힐에서의 목적은 모두 달성.



ep.6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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