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으로 여는 아침
한겨울을 지내며
봄을 기다린다.
쓸쓸함과 추위만이
가득한 겨울나무
이 마른 가지에
싹이 트고
잎이 풍성해져
초록 물결을 일으킨다니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나는 매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그 모든 과정을
함께 지켜봐 왔기에
나는 지금
겨울과 봄의 사이에 있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나무를 보며
지난여름과 가을, 풍성한 나뭇잎의 기억들이 희미해집니다.
긴 겨울을 지나면
곧 봄이 오고 벚꽃이 핀다니
생각만으로도 설레지요.
차가운 겨울처럼 저 역시 긴 터널 속에 갇힌 날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게 계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나아질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누구나 터널 같은 시간은 찾아옵니다.
그 긴 시간 속에서 좀 더 무르익기를 곧 다가올 봄 날처럼 활짝 피어나길 바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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