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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행복 Apr 15. 2024

오후 네 시

시와 그림으로 여는 아침


오후 네 시



오후 네 시

사람들이 들어찬

버스에 몸을 싣는다.


무거운 가방을 안고

친구와 이야기하는

교복 입은 여학생


어린아이가

혹여 넘어질까

아이 손을 꼭 잡은 엄마


자식들 주려고

짐 보따리 가득 챙겨

힘겹게 버스에 오르는 할머니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

내 마음도 같이 흔들린다.


오후 네 시

달리는 버스 안에

나의 삶이

흘러가고 있었다.




-낯선 사람들의 모습 속에 나를 만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느 날, 버스 안에서의 풍경이었습니다.

여학생은 공부하느라 지치지만 친구와의 수다는 항상 즐거웠던 나의 과거였고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엄마는 지금의 모습이겠네요.

자식을 보러 가는 건지 짐을 들고 창밖을 보시는 할머니는 저의 미래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다르지만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4월 3주입니다.

이번주도 건강한 한 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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