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레이스 Jun 14. 2024

번외 - 미소 짓기

오늘이 힘겨운 이들에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이하이의 한숨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내 주위의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노을진 저녁 ,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그 무표정한 남자는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요.


오늘 길거리에 지나치며 만났던 한 명, 한 명에게는

어떤사연이 있을까요.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분들을 바라보면

그분들의

나이만큼 살아낸 그 여정만으로도 대단하다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 오랜 시간동안 만났을 삶의 힘겨움과 고됨을 다

끌어안고 그 시간을 지나왔으니까요.


어릴적 언니와 싸우고 밖으로 나가 혼자 엉엉 울고

있을 때 나에게 살며시 미소 지어주며 지나간

아주머니가 늘 떠오릅니다.


그때의 그 작은 위로가 울음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접하는 냉랭함에 익숙해져

있는건 아닐까요.


매일 만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에게,

그리고 내 가장 소중한 가족들에게,

따뜻한 웃음 한 번,

상냥한 말 한 마디,

 선물해보면 어떨까요.


그들의 깊은 한숨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짧은 찰나가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