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수영을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9시 주부반에 다녔다.
아이가 크고 나니 시간이 아까워 새벽 수영으로 시간을 옮겼다.
새벽 6시에는 직장인들이 주로 다니는데 이 시간대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있다.
다양한 연령대 만큼 운동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처음 누군가 달리기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절대 나는 하지 않겠다 속으로 다짐까지 했다.
걷는 것도 힘든데 달리기를 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원래 힘든 운동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쉽게 할 수 있으면서 운동효과까지 있는 기구에 의존하는 운동을 좋아한다.
그러다 다니던 헬스장에서 테마 데이 형식으로 달리기와 산책을 한다고 했다.
그때의 기분이 전혀 이해되지 않지만 갑자기 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석했다.
우이천을 따라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힘들었다. 후회도 했다.
폐활량이 좋을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수영하고 상관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계속 달리다 보니 호흡이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사람들 속에서 달리다 보니 어느덧 3.5km나 달리고 있었다.
그날 저녁 피곤했는지 나는 일찍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온 삭신이 쑤셨다.
특이한 것은 다리가 아니라 어깨였다.
어깨 통증이 너무 심해 왜 그런가 했더니 달리기도 방법이 있었다.
팔을 너무 흔들어 어깨가 아픈 것이었다.
물론 다리도 아팠다.
이틀은 헬스를 가지 못했다.
그래도 그렇게 달리고 나서 나는 용기를 얻었다.
5km는 할 수 있겠다!
그래서 4월 26일 리사이클 환경 마라톤 대회 신청을 했다.
운동화를 제일 먼저 샀고, 각종 비타민을 챙겨 먹으며 연습도 했다.
마라톤을 하겠다 생각하면서 처음에 장비는 적당한 걸로 사면 된다고 주변에서 그랬다.
그런데 달리기라는 것이 한 번 시작하면 계속하고 싶은 중독성 있다.
족저근막염이 있어서 발바닥이 아플까 봐(아직 아픈 거 아님) 나는 운동화를 새로 구입했다.
지금도 초보티를 벗지 못하고 있고 뛰는 것이 무겁기만 하다.
가볍게 뛰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물론 무리하지 않고 함께 시작한 친구들과 천천히 오래 할 생각으로 뛴다.
같이 달릴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운동 친구들과 오래도록 함께 운동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