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라톤 대회를 나가서 보니 사람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사람들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로 같은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 번째의 마라톤 대회까지 나가면서 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라톤이 따로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 예약하다 보기 좋게 튕겨져 나간 서울마라톤이 그랬고 곧 접수 도전할 춘천 마라톤도 그렇다.
디즈니런, 마블런도 있다.
마블런은 오늘 접속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홈페이지 마비 현상이 일어났다.
JTBC 마라톤은 이미 추첨제로 접수가 끝났다고 한다.
시계를 굿즈로 하는 가민런도 있다.
그리고도 무수히 많은 마라톤들이 있다.
아직 5km까지 밖에 가지 못한 나로서는 접수하는 것만으로도 혼이 빠진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5km도 버거운 나는 좋다는 대회는 다 나가야 하는가!
춘천마라톤의 경우 10km와 풀 마라톤 두 개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10km를 신청해야 한다.
나는 연습을 더해서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은 7년 정도 되는 시점에서 대회 한 번 나가볼까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아쿠아슬론에 도전하게 되었다.
마라톤도 이래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재미있다.
그러나 그 외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가!
처음에는 메달 모으는 것에 의미를 둘까 생각했다.
원래 무척 주도적인 성향을 가졌다.
당연히 수영장에서도 모임 기획을 많이 한다.
산책 모임, 등산 모임, 정기 회식 등 모임은 늘 다양하다.
매일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라톤, 아쿠아슬론, 각종 수영 대회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문제는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운동 연습으로 시간이 늘 부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매주 주말마다 달리기도 하고, 수영 연습도 하고 있다.
원래 루틴인 일요일에 읽고 쓰고 정리하는 것을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책은 늘 밀려 있고 기록하는 것도 못하는 날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운동하고 힘드니 잠 보충하는데 남는 시간을 쓰게 된다.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지금은 대회가 즐겁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함께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질 무렵부터 연습은 혼자 할 예정이다.
그런데 몸을 쓰다 보니 일에 집중이 더 잘 되기는 한다.
다만 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지 연구해야 한다.
아마도 바쁜 시기가 오면 모든 대회를 안 나가게 될 것 같다.
조금씩 루틴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