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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유 Jul 29. 2024

[시] 소나기

신발 없는 발걸음으로 절벽 끝에 섰다가.

소나기





하얀 눈송이 내려

쌓이기 전에 비가 내렸다.


궂은비가 끝나기 전까지

우산은 없고.


신발 없는 발걸음으로

절벽 끝에 섰다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비가

소나기임을 알고서

눈을 떴다.


물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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