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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보나 Aug 14. 2024

 기기를 활용하자

팔 벌려 뛰기 120

매일 생활운동 기록 (2024. 2. 15)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제자리 걷기 5회

1회 차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20회

캡처 기능을 능가하는 기능을 발견했다. 핸드폰과 연동되는 워치의 경우 운동이 자동 기록된다 기본적인 사실을 잊고 있었다. 사용을 안 하면 못하는 거다.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이용하자. 운동 시작 시각과 끝낸 시각, 목표 시간, 칼로리 심박수, 페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지도와 날씨(온도, 습도)까지 기록된다. 며칠 캡처 기능을 발견하고 번쩍번쩍 눌러대던 나 뭐 하고 있었던 거냐. 스크린숏을 배웠다며 환호하던 게 며칠 전인데...  배움에 끝은 없다.



2회 차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20회

팔 벌려 뛰기 운동 기능은 없다. 고강도 인터벌 자유 운동으로 누르고 시작. 심박수, 쉬는 시간, 시작과 끝난 시간, 총 운동 시간까지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심박수도 ‘더 보기’를 누르면 5단계로 나누어 보기 쉽게 알려준다. 운동 후 3분 동안 심박수도 자동 체크해 준다. 시계를 계속 보며 심박수가 떨어지나 안 떨어지나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

나는 그냥 누르고 뛰면 된다. 참 편한 세상이다.



3회 차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20회

숨어서 뛰다 아들에게 딱 걸렸다. 엄마의 집념이 딱해 보였는지 집에 온 아들 엄마에게 뱃살 빼는 방법을 여럿 알려준다. 플랭크를 빼고는 들어도 모르는 외계어라 입력이 안되었지만 다양한 운동방법을 이야기하며 시범을 보여준다. 아이가 운동 시범을 보이면 엄마는 말을 덧붙인다. “허리가 안 좋아서 안돼. 팔이 안 좋아서 안돼. 다리가 안 좋아서 안돼.” 안 좋은 게 많기도 하다. 걷기는 어떻게 하는 거냐며 묻는 아들에게 “그나마 다리가 제일 멀쩡해. 그나마도 쾅쾅 뛰면 안 되니 설렁설렁하는 거야.”


아들은 다이어트 중이다. 체중계에 그렇게도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일 년이 채 안 되어 무려 8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의지의 청소년이다. 간식을 확 줄였다. 그렇게 좋아하던 편의점을 안 간다. 라면을 먹고 싶어도 동생에게 하나 끓여 반 나눠먹자고 한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나는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다. (아닌가? ) 그러나 열심히 운동을 하는 엄마를 보며 아이는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라 짐작하는 듯하다. 자꾸 살 빼는 방법을 알려준다. 살을 빼야 하나 보다. 운명인가. 운명은 이렇게 사람을 끌고 가는 건가?



3분 제자리 걷기


운동 기록을 살피다 보니 칼로리가 자꾸 눈의 띈다. 나는 살 빼는 게 목적은 아니지만 눈에 들어온다. 팔 벌려 뛰기 120회를 모두 합쳐 20킬로 칼로리 남짓, 3분 실내제자리 걷기를 평균 15킬로 칼로리. 운동으로 소비하는 칼로리의 합이 대충 나온다. 다 합쳐도 100이 안 된다.


간식의 칼로리를 확인하고선 깜짝 놀랐다. 핫바 하나 칼로리가 하루 운동량과 맞먹는다. 운동만으로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다.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 슬픈 먹보의 현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나야 참 신나게 산다. 운동론이라니.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운동을 기록해 주는 기기를 활용하라.

2. 배움은 끝이 없다. 늘 배우기 위해 눈과 귀, 마음을 활짝 열어두겠다.

3. 운동은 건강을 위해 시작하였으나 부수적인 효과가 따라오기도 한다. 따라오면 좋겠다.

4.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운동 칼로리를 확인하라. 그리고 간식의 칼로리를 비교하라. 길이 보인다. 길이 보이면 좋겠다.


생활운동 계획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실내 걷기 수시로
3층 계단운동

간식 칼로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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