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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보나 Aug 15. 2024

인증에 목숨 걸다

팔 벌려 뛰기 200회

매일 생활운동 기록 (2024. 2. 16)

팔 벌려 뛰기 120 + 80
3분 실내제자리 걷기 5회 + 2회
3층 계단운동 1회

1회 차 팔 벌려 뛰기 20회- 30초 쉼- 20회

2회 차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20회

3회 차 팔 벌려 뛰기 20회-30초 쉼-20회

4회 차 팔 벌려 뛰기 20회- 30초 쉼- 20회

5회 차 팔 벌려 뛰기 20회- 30초 쉼- 20회


1회 차 3분 실내제자리 걷기

2회 차 3분 실내제자리 걷기

3회 차 3분 실내제자리 걷기

4회 차 3분 실내제자리 걷기

5회 차 3분 실내제자리 걷기

6회 차  3분 실내제자리 걷기

7회 차  3분 실내제자리 걷기


시계를 두고 왔다. 허망. 어제 그동안의 불편함을 조금은 덜 수 있는 간편 시스템을 만들어 두었는데 하루 만에 망. 어째 요즘 건망증이 잠잠하다 했다. 보름 넘게 잘 가지고 다닌다 했다.

급하게 아들 워치를 빌려 열심히 뛰었다. 아들의 핸드폰을 조심스럽게 빌린 다음 결과를 확인했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허망했다. 증발한 미인증 기록들. 걷고 뛴 게 억울해서 (미인증) 처리를 하고 바로 다시 뛰었다. 헉헉 거리며 뛰고 걷는 것이 시험공부 몰아서 하는 수험생 같다. 내 신세야. 워치 스크린숏을 눌렀으나 그마저도 핸드폰과 워치 설정을 해야 하는 거였다. 이런 나보다 기계 활용이 안 되는 젊은이 같으니. 앞서가는 엄마의 멋진 모습을 좀 배워라.ㅎㅎㅎ 혼자 뿌듯해하며 열심히 내 핸드폰으로 처음 하던 그 방법대로 찍었다. 흔들린다. 나는 의지의 한국인이다. 뭐든 하면 된다!

기기가 없다고 시스템이 불안하다고 운동을 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마저도 늦은 운동 몰아서 하니 서둘러야 한다. 짜증 같은 거 부릴 형편이 아니다. 마음이 급하다. 그러니 뛴다. 인증은 약속이므로 더 뛴다. 

나는 된다!


마지막에는 뇌가 두피에서 분리되어 위아래로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손에선 장풍이 나갈 것 같다. 기가 손을 향해 나가는 느낌이 이럴까? 혈류가 마구 돈다. 운동 제대로 했나 보다.

작은 고난을 이겨내고 얻은 열매에 뿌듯하다. 고작 이런 작은 것에 기분이 좋다.


책보나의 틈새 생활운동론

꾸미기 나름인 인생살이.
행동은 소소하나 꿈은 원대하게!
작게 움직이고 적게 소비하고도
말은 거창하게 ‘틈새 생활 운동론’
나야 참 신나게 산다. 운동론이라니.
운동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생각들을
이곳에 적기로 한다.


1. 환경 탓을 하지 말자. 준비물이 없어서 운동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움직일 의지가 있다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2. 인증에 목숨 걸지 말자. 내 몸이 이미 움직인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약속은 약속이니 할 수만 있다면 지키자. 아이고 두야.

3. 간식을 안 먹는다면 번거롭게 칼로리 확인을 할 필요가 없다.

4. 행복은 작은 열매다. 지금 이루어 내는 작은 성과에 기뻐하라. 내일은 더 많이 쌓인다. 성과도 누적된다. 운동에도 복리가 적용되면 좋겠다.


운동계획

팔 벌려 뛰기 120회
3분 실내제자리 걷기 5회
계단운동 3층

간식 칼로리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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