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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고야 Sep 19. 2024

광활한 초록의 향연 파인애플 농장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새콤달콤한 맛~!


파인애플은 땅에서 자랄까요? 아니면 나무에 달려 자랄까요? 어릴 적에는 파인애플이 사과처럼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달리는 줄 알았는데 필리핀에 와서 처음 파인애플 농장을 보곤 깜짝 놀랐다. 마치 수박이나 참외처럼  땅 위에 맺혀있는 파인애플이 참 신기했다. 농장 인부들에게 노랗게 잘 익은 놈을 하나 얻어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에서 3년 만에 돌아와 보니 우리 집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로이가 집 옆 자그마한 공터에 파인애플 농장을 만들어 놓았다. 옆 집 인부에게서 파인애플 묘목을 개당 5페소씩 600개나 사서 심었다는데 나름 그럴듯하게 꾸며놓았다. 그동안 손님이 별로 없었으니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농장을 가꾸었나 보다.


원래 우리 집을 지은 1,000평의 땅 위에도 파인애플이 심어져 있었는데 그 많은 것을 몽땅 뽑아버리고 정리하여 건물을 지은 것이다. 엄청난 양의 파인애플 더미를 시청 쓰레기 트럭을 불러서 몇 번을 실어 내보냈는지 모른다. 그때도 뽑아내면서 얼마나 아까웠던지...... 


푸른 초원 위에 새하얀 뭉게구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푸르른 파인애플 농장에 넋을 잃는다. 파인애플 꽃이 피고 작은 열매를 맺고 점점 커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꽤 즐거운 일이다.


나중에 수확하면 몇 개 구입하여 맛을 봐야겠다.


[광활한 파인애플 농장과 그 속에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파인애플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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