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렇게 맛있다네요~ 지가 그래봤자 라면이지 ㅋ
마침 우리 집 근처를 지나다 보니 '춘천에서 맛보는 한강라면'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기에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다. 가게 안에는 라면기계 3대와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진열되어 있는데, 요즘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선택한 후 결제를 하면 되었다. 근데 라면 1개의 기본 가격이 3,500원으로 나에게는 다소 비싸 보였다. 이 가격이면 마트에서 4~5개 들이 한 봉지를 살 수 있는데 말이다. 그래도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니 아까워도 한 번은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종이 용기에 라면과 수프를 넣고 토핑을 올린 후 기계에 올려놓으니 바로 끓기 시작하였다. 조리가 다 된 라면을 먹어보니 약간 꼬들꼬들하면서 간이 잘 되어 맛이 괜찮았다. 평소 집에서 가끔씩 끓여 먹던 라면에 비해 그다지 크게 다른 점은 못 느꼈지만 한강이라는 분위기와 멋진 뷰를 보며 먹는 라면은 맛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 정해진 레시피대로 알맞은 물의 양과 정확한 시간조절, 그리고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어 라면 고유의 맛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라면을 맛있게 먹은 후 바로 옆에 있는 무인카페에서 입가심으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추석이 하루 지났는데도 폭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원한 카페 안에 앉아있으니 바로 여기가 천국일세^^~ 다시 밖으로 나가기가 싫었다. 그런데 이런 무인점포를 운영하면 한 달 순수익이 과연 얼마나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막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나도 한번 해볼까????)
요즘은 곳곳에 무인점포가 생기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유행하기 시작한 비대면 무인점포가 코로나가 끝난 지금까지도 하나의 트렌드가 된 느낌이다. 정말 3년이라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너무도 많이 바꿔버렸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
점점 인간관계가 실종되고 정이 없어지고 삭막한 기계만 존재하는 삶이 되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