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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있는 나를 깨우는 문장

by 봄날의꽃잎

오늘의 필사 문장

“바뀌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바뀌지 않는 걸 두려워해야 해.”


이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손끝이 조금 떨렸다.

짧은 문장인데

마음에 꽂히는 힘이 의외로 강했다.


나는 살아오며

‘변화’라는 말을

늘 조심스럽게 다뤄왔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잘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면 어떡하지

수십 번씩 마음속에서 망설이며

발을 뒤로 빼곤 했다.


그래서 때때로

멈춰 서 있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오늘 문장은

그 생각을 단숨에 뒤집는다.


“바뀌지 않는 걸 두려워해야 해.”


멈춰 있는 동안

내 안의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내 마음의 온기가 서서히 식어가는 걸

나는 이미 여러 번 경험했었다.


두려워서 움직이지 않을 때마다

나는 더 작아졌고,

세상이 더 좁아졌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도

눈앞에서 점점 사라졌다.


오히려

가장 무서운 건

실패가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않은 채

지금 자리에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었다.


변화는

언제나 불안과 함께 오지만

멈춤은

조용히 나를 갉아먹는다.


희미하게라도

새로운 방향을 향해 발을 내딛는 순간,

내 삶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늘 문장은

내 안에 조용히 감춰진 용기를

살짝 깨우는 것 같았다.

아주 작은 떨림이라도

그 떨림을 따라가보라고 말하는 듯했다.


오늘의 작은 실천

오늘 ‘작은 변화 하나’를 시도해보기.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평소와 다른 길 걷기,

새로운 책 한 페이지 읽기,

다른 시각으로 오늘을 바라보기.

작은 변화는

커다란 움직임의 시작이 된다.



마무리 한 줄

변화는 두려움의 이름으로 오지만,

그 두려움을 지나야

비로소 살아 있는 마음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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