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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선물이다

오래된 친구들은 인생의 주는 선물이다

by 봄날의꽃잎 Mar 17. 2025
오늘의 필사가 주는 우정에 대한 깊은 성찰


"오랜 친구와의 우정은 마치 오래된 와인과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고, 더욱 값진 것이 된다."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어제 대학교때 친구들을 만났다.

함께 스무 살을 보내고,

3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한 친구들.

우리는 해마다 한두 번씩은 얼굴을 보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삶의 조각들을 나누었다.


그때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고민을 하며, 같은 길을 걸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인생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누군가는 암과 싸우고 이겨냈고,

누군가는 식당을 운영하며 맛집으로 유명하다

누군가는 살림에 집중하며 가족을 돌보고,

또 누군가는 부모님의 일을 물려받아 관련된 일을 한다.


서로 가는 길은 다 달랐고,

가진 것도 다 다르지만,

여전히 우리는 같은 자리에서 만나 웃었다.


살다 보면 가끔 비교라는 걸 하게 된다.

친구가 가진 것 중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오랜 친구들과 함께할 때면 그런 마음조차 사라진다.

우리는 서로의 성공을 질투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응원하고, 어려움을 들으면 나의 일처럼 안타까워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건, 우리 사이의 마음이라는 걸 오늘 또 깨달았다.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들의 얼굴을 보며,

스무 살의 우리가 떠올랐다.

서툴고, 어리숙했지만 모든 것이 반짝이던 시절.

작은 일에도 깔깔대며 웃던 그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우리는 지금의 삶을 상상이나 했을까.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아왔다.

때로는 힘들어서 서로를 찾지 못했던 시간도 있었지만,

오늘처럼 마주 앉으면 우리는 언제나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나이가 들수록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데, 그래도 오랜 친구들은 여전히 내 곁에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다행이다. 이런 친구들이 내 인생에 있어서."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자리해 온 선물 같은 사람들이다.

언제 만나도 편안하고,

언제나 반가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우정을

소중히 간직하며,

앞으로도 이 관계가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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