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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혁 Apr 23. 2024

25살. 나는 빚이 1억이다 - 2

어둠의 시작

이 이야기의 시작은 군대에서 썼던

전역 후 나의 다짐부터 시작되는데

옮겨 적자면 이렇다


아무래도 세상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겠지

내 뜻대로 움직였으면 다들 성공했겠지

난 좌절도 많이 맛보고 고독도 많이 씹겠지

군대에서 넘치던 이 자신감은 얼마 안 갈 수도 있겠지

이래서 미래는 모르는 거야

하지만 분명히 말해둘게

우린 대게 정말 불가능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할 것 같아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두려움 그 자체야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시도하는 것이 용기란 걸 잊지마


이 글을 마지막으로 나는 군대에서 전역을 했다

전역 후 1주일쯤 지났을까? 대뜸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에 식사를 같이 하자는 내용이었는데

나의 부모님은 내가 중학교 2학년 때쯤? 이혼을 하셔서

나로선 그 단순한 식사자리가 꽤나 힘든 결정이었다

그렇게 용기를 내어 아버지와 단 둘이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 들어서게 됐다

그 어색한 분위기에서 아버지가 나에게 하신말은

경상도에 가서 같이 사업을 하자는 거였다

자리가 잡힐 때까지 1년만 도와달라는 아버지의 말에

나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가지만

"알겠습니다"

라는 대답을 해버렸다

22살 10월.

나는 경남 창녕군 영산면 이라는 곳에  도착했고

앞으로 나에게 어떤 일이 닥쳐올지 생각도 못하면서

'1년만 버텨보자!' 라는 지금 생각해 보면

터무니없는 각오를 다졌다

이렇게 나의 25살 빚 1억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태어난 시점

1994년이 인생 중 가장 전성기의 시절이셨다

그 후 정점을 찍었던 사업이 점 점 점 밑으로 내려오더니 결국

빚과 아픔을 남기고 끝이 났는데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아버지는 복귀를 하려 노력하셨지만

그때마다 항상 무너지고 또 무너지셨다

그렇게 사업과 가정까지 잃으시곤 방황의 시간을 보내시다

아버지의 옛 지인분의 소개로

장소랑 기계는 제공해 줄 테니

사람만 데리고 와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으신 거였다

그렇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중년의 한 남자와

군대에서 전역한지 이제 일주일 밖에 안된

22살의 젊은 청년이 만났을 때

그 결과물은 어떻게 나올까?

아버지와 나의 사업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사업의 시작부터 빚이 1억이 생긴 시점까지를

다음 글에서 이어나가려고 한다



* 지난 주말에 25살 나는 빚이 1억이다 글이

조회수가 1만 회를 넘어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놀라웠고 감사했습니다

당신에게 좋은일이 생길것입니다 라는 이 문구를

제가 왜 좋아하고 책 제목으로 쓰고 있는지

그 이유도 글을 쓰는 중간에 나올겁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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