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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차: 상처로 얼룩진 민들레

웃음을 잃어버린 얼굴

by 민들레 Jan 22. 2025

민들레는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고, 자신에게 버겁지만, 누구에도 손을 내밀지 못하였다.

어른이란 이름을 가진 학교 담임선생님도 민들레의 이야기를 들어줄 생각도 없었고,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만 기울였기 때문에 어른에 대한 신뢰감이 없었다.

4년이라는 시간 아이들에게 받은 상처와 담임선생님이 준 상처는 민들레의 쿨한 성격과 웃음이 많은 밝은 얼굴마저 잃어버리게 하였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민들레는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 뒤에 있는 공원에 숨어 혼자 숨죽여 울하다 버스에 올라탄 민들레는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들판을 보며


오늘은 나에 학교생활을 엄마에게 말해볼까?

아니야!

그냥 나 혼자 아파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아니야!

혼자 참기엔 너무 힘들어…

딸바보인 아빠한테라도 이야기해 볼까?

아니야!

아빠도 엄마도 어른이잖아.

어른은 내 말을 안 믿어줄 거야.

라며….

깊은 고민을 하던 민들레는 어떤 선택도 하지 못한 채

“학교 다녀왔습니다”라고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다.


민들레는 저녁이 되면, 또 내일 아침이 오는 게 두려워졌고,

저녁마다 부모님께  힘든 학교 생활을 말할까 말까를 고민하지만, 민들레는 끝까지 이야기하지 못하였다.

민들레가 전학을 오고, 중학생이 되고 나서 민들레 엄마는 갱년기가 오면서 극심한 우울과 심한 어지러움증으로 힘들어하고 계셨고, 민들레 아빠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힘들게 돈만  벌었다.

그런 부모님의 모습은 자신의 힘듦을 더욱 말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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