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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보 Apr 29. 2024

좀 못 써도 어때, 일기잖아

4.29

매일매일 일기를 쓰고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있다.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됐지만 간간히 다음 메인에 떠서인지 조회수도 많이 늘었고 그 영향으로 '요즘 뜨는 브런치북'에도 소개가 되었다.(내가..?) 

사실 아무도 관심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내 글 화려한 필력을 장착한 것도 아니고 클릭할 만한 콘텐츠도 아닌 몹시 평범한 이야기다.

대신 꾸준함을 겸비한.


그래서 성실함으로 나를 어필해야겠구나 생각했다.

글의 질을 따지자니 키보드 위에 내 손이 멈춰진다. '잘 써야 된다'는 생각은 초보자에게 큰 압박이다.

좀 못 써도 어때, 일기잖아? 이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채워갔다.


아, 생각하지 못한 복병이 이렇게 바로 나타날 줄은...

아이가 또 감기가 걸렸다. 기침이 심하고 몸이 뜨겁다. 

아이의 열은 롤러코스터 마냥 오르락내리락하고, 내 마음도 같이 탑승해서 인지 무척이나 어지럽다.

나의 모든 일은 멈춰지고,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다.


밤이 되자, 아이의 열이 내리고 땀이 나기 시작한다. 한숨 돌리며 내 상태를 점검한다.

어제의 나는 아이를 간호하며(안아주며) 전전긍긍하느라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글쓰기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피곤하니 그냥 쉬고 싶었다.

오늘은 그래도 뭐라도 쓰지 않으면 점점 나태해질 것 같아 책상에 앉았다.

 

앞으로도 이런 예기치 못할 일들이 많이 일어나겠지.

다가올 날들이 두렵기도 하고 내 체력이 버텨줄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런 특별한 날은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평범한 일상에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무리하지 않도록,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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