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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엔 고독이 없다

그리움 2

by 진아


벼랑 끝 격랑이 치고

썰물럼 빠져나가던 날

나는,

돌고래처럼 울었다.


지나온 폭풍

해질녘 물들던 노을

먹물같이 려져도

그곳에 당신이 없었다.


영정사진 이 없다.

슬픔을 모르는

태아의 얼굴이 있을 뿐.


나의 신은

순정한 기가 되었다.


고통도 죽음도 모르는

사랑밖에 모르는

순백한 나의 아기.


잔잔 수 속에

잠든

나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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