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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은소리 Nov 15. 2024

불안총량의 법칙?

불안에 대해..


어느 순간  예고 없이 훅하고 불안감에 휩싸일 때가 있다. 혼자 있을 때, 아니면 컴퓨터로 작업할 때. 또는 베프와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감정이 울컥할 때  불안감인지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그동안 심할 때는 하루에도 여러 번 시도 때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결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었는데..


불안증세가  올 때마다 비상약을 먹거나 약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의지가 되는지 현재는 많이 안정되어가고 있다.  빈도 면에서도, 감정적인 느낌마치 무거운 늪에서 빠져나와 한결 가벼운진 불안감이랄까?

얼마 전에는 공포의 자동세차를 무사히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완벽하진 않다. 아주 가끔,  늦은 밤 퇴근하며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올 때가 있다. 그러면  라디오 음악 볼륨높여본다.


아~이대로 집이 아닌 멀고 먼 낯선 도시로 탈출하고 싶단 생각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 순간의 감정들이 현재가 아니길 소리쳐보고 싶기도 하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느닷없이 웃음이 터지는 장애를 앓고 있는 영화 속 조커가 되고 싶기도 하다.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 대신 차라리 조커처럼 웃는 장애를 앓고 있다면 세상은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


언제나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 하루하루가  단조롭고 뻔한  생활에 지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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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건강한 삶을 방해하는 훼방꾼! 나도 이런 감정들로부터 독립하여 용감해지고 싶다."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구절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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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더 심리상담치료와 약을 먹어야 감정이, 생각이, 정신이 괜찮아 질지...

아직도 과거의 아픔과 슬픔이 넘쳐서 이처럼 불쑥불쑥 튀어나와  불안으로 발현되었는지? 아니면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인해 슬픔이 밀려왔는지? 때때로 억울한 감정들이 한여름 소나기가 되어 나한테만 퍼붓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언제쯤이면 내면의 고통에서 벗어나 타인을, 자신을 용서하고 현관문을 활짝 열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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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름답게 되리라"라고 말해준 가까운 지인의 말을 의지하며.. 나는 누가 봐도 성실한 학생이 되어  따박따박 상담치료를 받고있고, 의사 선생님의 주문에 따라 할수있는 노력이란 걸 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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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불안 총량의 법칙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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