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시 08
너와 내가 살을 섞어 섬을 수태하고
바람이 파도를 일구듯
일상을 맞아 땀 흘리는 것은
이 어두운 밤이 지나면 또 다른
아침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
옹기종기 섬들이 모여
입이 열릴 때마다 쏴~
파도소리를 내면 쪽빛 하늘에
반사되어 펄럭이는깃발이 되 듯
해저 깊은 곳에 슬픈 사랑이
둥지를 틀고 새 생명을 잉태하기
원하기 때문이지.
등단 작가 / 정숙 시인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