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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전傳 3

내 삶의 게절풍 06

by 정숙


몸도 마음도 뻐근한 여자 너 댓 명 빈 꽃대궁 들추는 황사 바람에 까닭없이 흘러 들어간 청계천 변 잔물결 바스러지듯 까르륵 꼬르륵 헤픈 웃음 지리며 베오개다리 지나 맑은 내 다리 건너서 바람에 떠밀려 스며든 S빌딩 성벽 안,


전통 중국 마사지 샵에서 젊은 사내 하나씩 배정받아 단체로 엎어졌다


꿈처럼 달콤한 오후 사내의 기꺼운 손맛에 드잡혀 엎어치고 메치니 여기저기서 끙끙 앓는다. 강약 완급의 요동치는 물결 거스르듯 튕겨져 오른 낯선 하루, 뻐근했던 육질이 잘근잘근 분홍빛 시트 위로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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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이제부터 새끼들 걱정일랑 끝!! " 차단기 내리 듯 한 후배가 벌떡 일어서더니후~ 깊은 호흡을 내쉬며 손을 탁탁 털었다. 선배님, 오늘은 제가 좋은 곳으로 모실게요. 실은 한약방지기 후배의 절친이 운영하는 대형사우나에 딸린 마사지 샵이다. 가끔 절친을 만날 때면 사우나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마사지는 처음인지라 설레는 눈빛들 초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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