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제게 글이란, 감정의 발산에 가까운 것이며 가장 날 것의 상태를 표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행복할 때도 불안할 때도 글을 쓰며 위로받곤 합니다.
이곳에 오기까지 썼다 지웠다 반복하길 수십 번.
짧은 문장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기 때문일까요,
어딘가에 글을 써서 올리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던 적이 많습니다.
누군가는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공존합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할까 고뇌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애타는 시간만 길어질 것 같아 용기를 냅니다.
가지런히 정돈되지 못한 단어들과 휘날려 쓴 문장들이 쑥스러워질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꼭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지도 몰라요.
그다지 화려한 문장은 아니어도 허공에 부유하던 저의 글이 당신에게 닿는다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리지만,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