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 45. 응집,

by 송유성 Feb 16. 2025

내가 좋은 사람이면 주변에 좋은 사람이 모인다는 말, 이제는 조금은 믿는다. 오늘은 요가원에서 작년에 처음 알게 된 친구와 함께 템플스테이를 간다.     

작년에 처음 요가원에 온 J는 옆에서 보면 조금 안쓰러울 정도로 요가를 못하지만 열심히 한다. 파들파들 떨면서도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를 보면서 나도 열심히 수련해야겠다는 마음도 든다.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하다가 친구가 러닝을 하고 철학책을 읽고 명상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우리는 종종 카페에서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으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을 하다가. ‘야, 우리 사이비 종교인 같아.’하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소리를 낮추고 키득거린다. 나는 그런 친구를 좋은 장소에서 우연이 알게 되어서 기쁘다.     

술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술을 좋아하는 친구는 잘 만나지 않는다. 대신 요가원에서 알게 된 도반들과 더 시간을 많이 보낸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나는 점점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이전 11화 # 44. 낭만헌터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