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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면 이긴다고 믿습니다. 부정적인 어감이 있는 듯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라면 계속 버틸 수 있습니다. 나는 대단히 똑똑한 머리를 가지고 태어나지도 굉장히 예술적 재능이 있지도 또 신체적으로 타고난 몸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다만 다행인 것은 ‘근성 있는 녀석’ 같기는 합니다.
요가 수련이 있는 날이면 정규 시간이 끝나고 남아 혼자서 추가로 수련을 늘 하고 귀가합니다. 안 됩니다. 매일 안 됩니다. 또 넘어지고 또 쓰러지고 그냥 내내 안 됩니다. 그렇지만 그냥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몇 개월 만에 온 아사나도 있고 일 년 걸려 온 아사나도 있습니다.
저는 몇 년에 걸쳐 쓰던 글들을 많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삼 년 전의 글만 봐도 처참합니다. 그땐 괜찮은 것 같았는데 처참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냥 계속 씁니다. 어릴 때부터 ‘저 작은 게 애살은 있다’라는 말은 듣고 자랐습니다. 저는 매일 매일 나하고 겨루지만 늘 집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버티면 이길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