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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기 긍정을 잘하려고 애쓴다. 그것이 ‘난 할 수 있어!’, ‘난 다 잘될 거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난 저거는 죽어도 못해.’, ‘난 조금 허접해.’ 같은 생각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 긍정은 모든 나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디까지 노력해서 가능하고 어디까지는 불가능한지 나에게서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메타 인지를 가능케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고, 그런 것은 언제나 어떤 행위와 말을 함에 있어서 자기 검열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사람들이 꼰대가 되는 것은 나이를 먹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 검열을 하는 것은 힘이 들어가고 나이가 들면 에너지가 부족하니까 어느 순간 자기 합리화의 편함에 빠져서 꼰대가 되는 것 같다. 나는 늘 내가 못난 부분과 잘하는 부분을 정확히 인식하면서 모든 나를 잘 받아들이면서 늙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