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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요가야 안녕

by 송유성

개인 수련이 있는 날이든 없는 날이든 요가 수련을 매일 하려고 한다. 요가원에 가지 못하면 집에서 셀프 수련을 한다.

이십 대 후반부터 운동은 꾸준히 조금씩 했다. 필라테스, 대기구 필라테스, 소도구, 플라잉요가, 헬스, 등산 등 여러 가지를 했었다. 그러다가 23년도에 나는 처음으로 요가를 하게 되었다.

회사에 가기 전 새벽에 어스름히 동이 틀 무렵 수련을 했다. 왠지 수련할 때마다 자꾸 눈물이 났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졌다. 나는 그렇게 요기니가 되었고 지금은 요가 강사로 많지는 않지만 수업을 진행하는 요가 안내자가 되었다.

요가는 운동이 아닌 철학에 가깝다. 매일 부유하는 나를 가라앉히고 두려움과 지루함과 싸운다.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나를 데리고 다시금 수행의 길을 걷게 한다. 그렇게 시간을 쌓고 마음의 비애를 없애가는 것, 끊임없이 나를 다스리는 길을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대로 행하는 것. 나는 요가와 함께하는 삶을 얻은 행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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