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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하글 Jun 06. 2024

연모지정 (戀慕之情)

사모하는 마음,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연모한다고 하면 사랑한다는 말보다 조금 더 깊이감이 느껴지죠. 바로 그런 정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어떻게 해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잊히지가 않아 결국에는 함께 살아가는

것을 택한다. 어느 날엔 바람으로 어느 날엔 특정 향기가 되어 또 어느 날은 계절이 되어 늘 내 곁을 맴돌며 나를 떠나지 않는 사람 결국에는 모든 게 다 사랑이 되는 그런 사람, 많이 원망하고 미워도 해보지만 그 마음 조차 사랑에서 피어나는 마음이라 모든 결론은 “보고 싶다” “그립다” “사랑한다”에 도달한다.


그러면서 하는 다시 만나는 상상 그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어색하게 건네는 잘지냈냐는 말보다 다짜고짜 많이 보고 싶었다는 말을 먼저 할 것 같은데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고 한순간도네가 사랑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고 숨 쉴 때마다 네 생각했고 내 모든 공기가 그냥 너였다고 내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지우지 못하고 버리지 못하는 게 너라고 그러니까 조금만 오래 곁에 남아줄 수 없겠냐고 그렇게 말할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드라마나 영화 속에 나오는 재회장면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결국 또 혼자 하는 상상에서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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