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나는, 난 그냥 네 행복 그거 바란 거야. 걱정 없이 행복한 날을 보내는 거, 아픔 없이 탈 없는 삶을 살아가는 거, 슬픔은 조금만 느끼고 될 수 있으면 기뻐하는 날을 많이 살아가는 거 그거 바란 거야. 그걸 보는 게 내 유일한 낙이었고 내 간절한 바람이었어. 근데 가능하면 곁에서 그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면서 네 행복을 지켜주려고 했는데 내가 바라는 유일한 그것을 네가 이루고 살아가려면 내가 없어야 하더라고 참 절망적이지 정말 비극적이지 너의 평범한 삶 속에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서 내가 네 인생에서 빠져줘야 하는 게 말이야.
그래서 넌 어때 내가 떠난 네 삶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았어? 그 삶은 이제 살만한 거야? 그럼 된 거지 뭐 그렇다면 된 거야. 너는 그렇게 네 행복 지켜가며 살아. 나는 그런 네 행복을 바라면서 살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