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순간에서
중요한 인생의 순간 몸이 아플 때가 있었다.
수능을 앞두고 몸살로 한 달 정도 학교에 못 갔다. 대학교 때는 시험 전 감기를 그렇게 자주 걸렸다. 난 몸이 약한 내가 원망스러웠다. 어떤 친구들을 보면 4-5시간 수면을 해도 멀쩡이 하루를 살고 있는데, 나는 7시간 이상 잠을 못 자면 다음날 너무 피곤했다.
나는 운동하는 것이 낭비라 생각했다.
수험생일 때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운동 시간은 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머리가 멍하고, 무거운데도 그냥 의지로 시간만 채워 앉아 있었다. 지나 보면 아무 효율이 없는 시간이었다. 매일 운동하는 것이, 매일 공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을 한번 크게 아프고 삶으로 깨달았다.
삶은 장기 레이스다.
어느 순간 그 한 사건만 보며 그것이 내 삶을 다 정할 것이라 착각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 꾸준함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된다. 매일 무엇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강력함인지 알게 된다. 매일 꾸준히 무언가 한 사람을, 단기간 노력으로 따라잡기는 정말 힘들다. 그리고, 무언가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에는 운동이 필수라 생각한다.
수면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잠도, 인생의 끝에 가면 총 수면 시간이 비슷해진다는 말이다. 몸도 똑같다. 총량의 법칙이 있다. 내 몸을 함부로 쓰면 금방 닳아, 쓰고 싶을 때 쓰지를 못한다. 그 몸을 귀히 여기는 행동이 운동하는 것이다. 꾸준함의 힘, 운동의 중요함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