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너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아기 빨래 세탁과 출산가방 준비

by 린꽃

임신 후기가 되자 점점 무겁게 불러오는 배와 함께 하루하루가 기다림으로 채워졌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위해 미리 준비한 아기 옷들을 꺼내어 빨래를 하니, 햇살에 말라가는 아기 옷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곧 아기를 만날 날을 향하고 있음을 느꼈다.



하나하나 아기옷을 만지며 '이 작은 옷 안에 곧 아기가 들어오는구나'하는 벅찬 생각이 들었다. 작은 양말 한 켤레에도, 귀여운 캐릭터들이 그려진 손수건 하나에도 설렘이 묻어났다. 빨랫줄에 걸린 아기 옷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아직 만나지 못한 아기가 미리 인사를 건네는 듯했다.



캐리어 한가득 출산 가방을 챙기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산모패드, 아기 기저귀, 속싸개, 모유수유 브래지어까지 하나씩 넣을 때마다 이제 곧이라는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했다. 당장에 출산이 실감이 나지 않다가도, 가방 속에 채워진 준비물들을 바라보다 보면 내가 기다려오던 그 순간이 분명히 다가오는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걱정도 따라왔다. 출산 과정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잘할 수 있을까, 아기가 건강하게 나와줄까- 여러 혼란스러운 감정과 함께 현관 앞에 미리 준비된 가방과 햇살에 하얗게 빛나는 아기 옷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그 어떤 두려움도, 아기를 위해서라면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은 내가 엄마가 된다는 게 낯설고 서투르지만

설레는 기다림 속에서 나는 조금씩 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기를 맞이할 날, 두 팔로 꼭 안아줄 날을 생각하며 오늘도 작은 옷을 개고 가방을 채우며 마음을 다졌다.

이렇게 차곡차곡 준비하며 기다린 시간들이 훗날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 더 깊은 의미로 다가오리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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