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창작시
하루에 두어 번 산책길을 나선다.
매일 보이는 사람들 표정에는
제각기 얼굴들이 있다.
오늘은 어떤 생각으로 걸을까?
나와 같은 생각은 아무도 없다.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저 벤치는
사연들을 들어주며 묵묵히
오늘의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다.
산책길 벤치
생각 의자
고민 의자
위로 의자
대화 의자
네 다리 지탱하며
고민을 받아주고
위로를 건네며
대화를 해주는 너
표정 없는 사람들
너의 평온함으로
영혼을 감싸 안아주었다
방황하는 이들에게
햇살을 보듬는 법
비바람 견디는 법
행운을 껴안는 법을
들려주고 있었다
버텨내라 그날
찾아올 것이다 그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날
곧 맞이할 그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