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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길 벤치

창작시

by 생각의 숲 Feb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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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어 번 산책길을 나선다.
매일 보이는 사람들 표정에는
제각기 얼굴들이 있다.

오늘은 어떤 생각으로 걸을까?
나와 같은 생각은 아무도 없다.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저 벤치는
사연들을 들어주며 묵묵히
오늘의 이야기를 건네고 있었다.




산책길 벤치

생각 의자
고민 의자
위로 의자
대화 의자

네 다리 지탱하며
고민을 받아주고
위로를 건네며
대화를 해주는 너

표정 없는 사람들
너의 평온함으로
영혼을 감싸 안아주었다

방황하는 이들에게
햇살을 보듬는 법
비바람 견디는 법
행운을 껴안는 법을
들려주고 있었다

버텨내라 그날
찾아올 것이다 그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날
곧 맞이할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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