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의 양쪽 끝을 잘라 버리고 구워주시던 어머니의 일화를 들어보자. 스팸 끝을 잘라 버리는 이유가 궁금했던 딸이 어머니께 물었더니 어머니는 할머니께 그렇게 배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할머니께 이유를 다시 물었으나 할머니도 증조할머니께 배웠다며 직접 물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증조할머니께 또다시 이유를 물었다. 증조할머니께 어렵게 들은 대답은 ‘프라이팬이 작아서’라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의식적인 선택은 당연하게 반복되던 스팸 끝을 잘라 내는 것에,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된다.
우리의 믿음 체계는 부모, 선생님 등의 양육자의 신념을 이어받는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모리스는 개인에게 소중한 권위적인 사람들로부터 받은 핵심가치는, 13세까지 굳어져 성인이 된 이후에도 이어진다고 한다. 그 후에는 세상을 뒤흔들 만한 중요한 사건이 있어야 재구성된다.
개인의 삶과 마찬가지로, 공동체 안에서 어울려 살다 보면 집단의 공통된 기억이 생긴다. 그리고 그 '집단 무의식' 또한 가족과 사회 안에서 유산으로 대물림된다.
자신이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이라고 굳건히 믿어온 생각이, 사실은 자신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는 무엇이든 간에 의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당연하다고 여긴 사실에 대한 의문을 갖기까지가 긴 여정이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아내야 진정으로 원하는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꼭짓점이 네 개인 네모난 가정에서 교육을 받은 아이는 자라서 변화에 한 발자국 나아가기가 태산을 옮기는 것만큼 힘들게 되고, 세모난 교육을 받고 자란 어른은 뾰족한 모서리가 자신을 지키는 수단이라고 의례 생각하게 된다. 각기 다른 모양이 다듬고 다듬어져 동그란 원이 되면 그때야 비로소 적은 힘을 가해도 멀리 갈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꼼짝도 하지 않던 운명의 수뢰 바퀴가 돌기 시작한다.
우주는 속도를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무엇이든 빠르게 결정하고, 빠르게 행동하면 운명은 내 편이 된다.
프랑스의 시인인 폴 발레가 한 말처럼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하루에도 오만가지 생각과 변덕을 부리는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습관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반복을 통해 연습하고 뇌에 자극을 주어 습관으로 만들자. 습관으로 형성된 자동화된 무의식은 쉽게 흔들리지 않고 목표한 바를 끝까지 해낼 수 있게 돕는다.
습관적으로 떠올리는 생각과 이미지가 한 사람의 운명을 빚고 매 순간을 좌지우지한다. 잠재의식에 있는 생각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해 만들어낸다. 내가 믿는 것이 자금 나의 현실을 만들어 냈으니 변하고자 한다면 지금 갖고 있는 생각부터 의문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집단 무의식에서 빠져나와 나의 삶으로 걸어 들어갈 시간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비밀을 엿들었다.
바로 잠재의식에 깃들어 있는 힘, 다시 말해 기적을 일으키는 잠재의식이라는 ‘지니‘의 놀라운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잠재의식의 마법을 사용한다면 그런 기적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고 하니 우리도 ‘지니’의 힘을 믿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