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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고마운 우리 부서 선생님들

나는야 자연수리융합부장

by 정생물 선생님

위에 보이는 티셔츠는 우리 부서 단체티 ㅋㅋㅋ 여름방학식 때 원래 친목회에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선생님도 계시고 해서 거제로 당일치기 여행 가는 것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이후 생긴 변화와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없는 젊은 선생님들, 피곤한 담임선생님들 사이의 의견 조율 및 소통 부족으로 인해 무산되었다. 우리 부서는 이 단체티를 그날 입으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일단 6월 초 진행되는 우리 부서의 가장 큰 교내 행사에서 입기로 했다. 나는 병가 중이라 그 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걱정이 된 나머지 부서 선생님들과 카톡과 전화로 소통했고, 행사 전 날 강당에 가서 리허설을 보고 왔다. 그리고 그날 진행된 창의 융합 아카데미 행사는 동영상과 사진으로 보게 되었다. 행사 마지막에 들려준 노래에 우리 학교 귀요미들은 마치 콘서트 장에서 처럼 휴대폰으로 불빛을 켜줬고, 아주 감동적으로 끝났다고 했다. 그리고 부장인 나를 제외한 우리 부서 선생님 4명이 모여서 단체 티를 입고, 단체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었다. 너무 사랑스러운 사진에 울컥... 나도 안 아팠으면 이 모든 일을 함께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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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2개월의 병가를 끝내고, 다시 출근을 하였다. 친한 연구부장님이 교문지도를 하는 날이라 나도 같이 교문 지도를 했는데 등교하는 아이들이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해 줘서 고마웠다. 한 아이는 달려와서 나를 안아주기도 했다. 수업을 들어가면서 복도에서 만난 아이들도 나를 보고 놀라면서 뛰어와서 반겨주기도 하고,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ㅎㅎㅎ 그리고 학교로 돌아온 나를 반기기 위해 오늘 우리 부서 선생님들은 단체 티를 입고 출근하였다. 부서 모임 때 팝업 행사에 참여해서 받은 우리 부서 단체 가방도 함께 ㅋㅋㅋ 또 교감선생님께서는 환영한다며 개금밀면을 저녁으로 사주셨다. 2달 만에 출근한 오늘, 또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해본다.

CAF070AA-2CB5-4925-B8F7-5C984A58F4AC.jpeg 자연수리융합부 with 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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